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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수출되나? 주요 국가별 한국 드라마 수입 현황, 국가별 특징 및 시청트렌드

by ruby0610 2025. 5. 14.

1.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미주, 유럽, 중동 등 국가별 특징

K-드라마의 수출 시장은 과거 아시아 중심에서 이제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한국 콘텐츠 수출액은 약 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방송 콘텐츠 수출은 약 6억 5천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드라마가 이 부문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점점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가장 오랜 수입 역사를 지닌 국가로, 여전히 K-드라마 수출 1위 국가입니다. 주로 지상파 방송과 위성 채널, OTT 플랫폼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꾸준히 방영되며, 30~50대 여성 시청자층이 주요 소비자입니다.

중국은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비공식적인 한한령으로 인해 공식 수출이 제한됐지만, 여전히 비공식 경로와 팬덤 중심의 소비가 활발합니다. 최근에는 일부 콘텐츠가 정식 유통되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K-드라마 수출 시장입니다.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모바일 OTT 소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유튜브 클립 소비나 SNS 팬덤 활동도 매우 활발합니다.

미국은 <오징어 게임> 이후 수출이 급증한 국가입니다. 아시아계 이민자뿐 아니라 원어민 시청자층도 크게 확대되었고, 넷플릭스 등 플랫폼을 통해 자막 기반 시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역시 넷플릭스 중심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K-드라마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최근 몇 년간 급부상한 수출 타깃 지역입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서 K-드라마 팬층이 생겨나고 있으며,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 감성적인 서사와 단정한 영상미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각 지역의 인기 장르 및 시청 트렌드

지역별로 K-드라마에 대한 선호 장르와 시청 방식은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로맨스와 가족 드라마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랑의 불시착>, <나의 아저씨>처럼 감성적이고 인간관계 중심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여전히 DVD 및 위성 방송 중심의 시청 방식도 병존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사회적 메시지와 감정선이 강한 드라마를 선호합니다.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역경 극복, 정의 실현, 가족 서사 등이 강한 작품들이 폭넓게 소비됩니다. 현지 시청자들은 자국어 자막을 통해 OTT 또는 유튜브 클립을 즐기며, 팬 기반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합니다.

중국은 한한령 이후에도 여전히 K-드라마를 애청하는 팬덤이 존재합니다. 정치적 이슈로 인해 공식 콘텐츠는 제한되지만, 복수극, 역사극, 멜로 등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장르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작품이 정식 스트리밍되며 변화의 조짐도 보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스릴러, 법정물, SF, 블랙 코미디 등 장르 드라마에 대한 선호가 강합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 게임>, <지옥>, 와 같은 작품들은 장르적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자막 기반으로 소비되며, 시즌제 형식의 콘텐츠에 친숙한 환경 덕분에 ‘확장 가능한 K-드라마’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은 여성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로맨스, 가족극, 휴먼 드라마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특히 가족 중심의 가치관과 정서적 서사를 갖춘 콘텐츠가 강세이며,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K-드라마는 각국의 시청 트렌드와 감정 코드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현지화되며 소비되고 있습니다. 제작사는 국가별 선호 장르와 시청 행태를 반영한 기획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3. K-드라마의 지속적인 수출 확장을 위해선?

K-드라마의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지속적인 확장성을 담보하려면 내부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콘텐츠 포맷의 피로감입니다. 특히 로맨스-복수극-성장서사 등의 구조가 반복되며,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설정, 비슷한 감정선”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유통이 보편화되며, 세계 시청자들은 더 이상 K-드라마만을 독점적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스페인, 터키, 일본, 태국, 인도 등도 경쟁력 있는 로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디즈니+ 등은 이들 지역의 콘텐츠에도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이로 인해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 무대에서 질적 차별화 없이는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즌제 운영 경험이 적은 점, 연출·편집 방식의 보수성, 장르적 다양성 부족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청자들은 속도감 있는 전개, 오픈형 결말, 사회적 메시지 등이 담긴 ‘확장 가능한 콘텐츠’를 선호하지만, 기존 K-드라마는 여전히 단일 시즌, 폐쇄형 결말 중심의 포맷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선 장르 실험과 제작 시스템의 혁신, 작가와 감독의 교체 및 육성, OTT 기반의 유연한 편성 방식 도입 등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한류'라는 이름에 안주하지 않고,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